이번 주의 랜덤이야기
7분 늦게 도착하는 라디오
방을 정리하던 어느 오후, 서랍 깊숙한 곳에서 작은 라디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물건이었지만 전원을 켜자 의외로 깨끗한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음악이 멈추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후, 창밖으로 빨간 풍선 하나가 지나갑니다.”
무슨 말인가 싶어 창문을 바라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7분 뒤.
건너편 골목에서 빨간 풍선 하나가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잠시 후, 현관문 앞에 택배가 도착합니다.”
이번에도 7분 뒤에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라디오는 방송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7분 뒤에 일어날 일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습니다.
비가 내릴 것을 미리 알고 우산을 챙겼고, 친구에게 전화가 올 것도 미리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라디오에서 평소와 다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7분 뒤, 누군가 당신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학생은 문을 바라보았습니다.
집에는 자신밖에 없었습니다.
1분.
3분.
5분.
그리고 7분이 지났습니다.
똑똑.
정말로 방문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학생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대신 바닥에 작은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라디오를 듣지 마세요.”
학생이 뒤를 돌아보는 순간, 방 안의 라디오에서 다시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번에는 7분 뒤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이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기기의 음성 기능을 사용해 이야기를 읽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