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랜덤이야기
정류장에 남겨진 우산
비가 그친 늦은 오후, 한 학생이 버스 정류장 의자에 놓인 노란 우산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듯 가지런히 놓여 있던 우산 손잡이에는 작은 종이쪽지가 묶여 있었습니다.
“오늘 비를 맞은 사람이 있다면, 이 우산을 가져가세요. 대신 언젠가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 하나를 남겨주세요.”
학생은 잠시 고민하다 우산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편의점 앞에서 갑자기 비를 만난 사람에게 그 우산을 건넸습니다.
노란 우산은 그렇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습니다. 누구도 처음 우산을 놓아둔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이상하게도 그 우산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작은 친절 하나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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